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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이 책은 도달한 리더의 모습이, 수많은 곳에서 나온 수많은 아이디어의 축적과 조합의 결과물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본인의 결점을 지적해 주는 사람은 경영자 코치이고,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분명하고 간단하게 진실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본인의 동료입니다. 또한 본인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서도 아주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건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이것이어야말로 오늘날의 리더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일등공신입니다. 총 3부로 정리해 보았는 데, 1부에서는 일의 전통적인 개념에 대한 훨씬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일은 저주도 아니고, 다른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하는 어떤 것도 아닙니다. 일은 인간으로서 의미를 탐구하고 성취감을 찾는 행위에 속합니다. 2부에서는 이러한 관점이 왜 잘못됐고, 위험하며, 왜 오늘날에 잘 맞지 않는지를 설명합니다. 기업의 목적은 공익에 기여하고 조화로운 방식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봉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업은 영감을 주는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개인들의 조직으로 봐야 합니다. 사업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구조에서 숭고한 목적은 기업의 존재 이유이며, 기업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3부에서는 이 구조에 힘을 실어주는 매우 인간적인 차원을 살펴보고, 책에서 말하는 휴먼 매직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다룹니다. 휴먼 매직은 기업에서 일하는 각 개인이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환경에서 발현됩니다. 

◈일의 의미

시간이 지나면서, 일은 인간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작품에서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 유대인이었던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여러 강제 수용소를 전전하면서도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이었던 아내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의 부모와 남동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랭클은 끔찍한 경험과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내려 한 사람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신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끊임없이 아내 생각을 했고, 전쟁이 끝난 뒤 강제 수용소에서 배운 심리학을 강의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삶이 쾌락이나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삶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며, 여기서 의미란 성취감과 행복에 이르는 궁극의 길입니다. 그는 사람이 일, 사랑, 용기 이 3가지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3가지는 종종 하나로 수렴되어, 뭔가 중요한 일을 하는 도중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의 의미에 대한 설문조사를 10대들에게 하였는 데,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95%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경력을 쌓는 것이라고 꼽았습니다. 이 항목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돈을 많이 버는 것, 아이를 낳는 것 등 그 어떤 일보다 상위에 올랐습니다. 일에서 목적을 찾는 것이 어린애들에게도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목적의식이 뚜렷한 인간 조직

기업이 수익에만 집중하는 것은 굉장히 위헙합니다. 예를 들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베스트 바이라는 기업이 이런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 베스트 바이는 매장에 들어가는 지출을 줄였고 전자상거래에 투자도 거의 할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상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잠시 순이익이 올라갔지만, 머지않아 고객들은 형편없는 회사 웹사이트와 싸우는 데 지쳤습니다. 칙칙한 매장과 불편한 고객 서비스를 경험했습니다.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베스트 바이의 사례는 지속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려면 재능과 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보여줍니다. 단순히 수치를 맞추는 일에만 집중하면 혁신도 어려워집니다. 특정 수치를 염두에 두고 경영하면, 침체기 때 공격적인 경영을 할 기회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해결방법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익만 보지 않고 적임자를 선택하고 하나의 꿈, 하나의 팀으로 구성합니다. 기업의 모든 일이 사람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적절한 임원진을 선출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잘 돌아간다면, 그 공로는 일선 직원들에게 돌려야 합니다.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그 책임은 최고경영진에게 돌려야 합니다. 마오쩌둥과 마찬가지로, "물고기가 머리부터 썩는다고 믿는다"라는 말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습니다. 그리고 기업이 회생절차까지 가게 된다면 최우선 사항은 매출을 늘리고 그다음은 급여 외 비용을 줄이는 것이며 직원 복지와 관련된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이게 충분치 않다면 그때 비로소 최후의 수단으로 일자리 축소를 하는 것입니다. 늘 사람은 목적의식이 뚜렷한 인간 조직의 중심이 됩니다. 

◈휴먼 매직

궁극적으로 사람은 보다 우월한 지적 능력에 압도되어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기 일에 얼마나 많은 것을 쏟느냐 하는 것은, 회사가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가치를 인정하며 돌봐준다고 느끼는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교롭게도 친구들끼리 서로를 위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업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인간관계는 블루존(세계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5개 지역, 일본의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반도, 그리스의 아카리아 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로마 린다를 일컫습니다.)에 사는 사람들이 오래 더 나은 삶을 사는 한 가지 이유로 꼽힙니다. 이런 맥락에서 인간관계에는 소속감, 가족, 도움을 주는 사회적 서클 등이 망라됩니다. 예를 들어 오키나와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모아이스, 즉 평생 가까운 친구 집단이란 것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기본적 필요성은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놀랄 만큼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자가 격리와 봉쇄가 이어지면서 기술을 통한 가상접속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과 이탈리아 같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집 발코니에서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해 모든 사람에게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일깨우고 고립감을 덜었습니다. 이런 행동은 정신 건강에도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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